잠원 한강 수영장 50m 레인 준비물 주차
안녕하세요! 드디어 수영인들의 계절, 여름이 돌아왔어요. 🌞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한강 수영장이 문을 열었다는 소식에 마음이 두근거렸는데요. 특히 올해는 '찐' 수영인들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50m 레인을 갖춘 잠원 한강공원 수영장입니다!
소문만 듣고는 못 참죠! 블로거 정신을 발휘해서 평일 오후에 시간을 내어 직접 다녀왔습니다. 가기 전에 궁금했던 준비물, 주차 꿀팁부터 시설, 매점 후기까지 A to Z로 꼼꼼하게 담아왔으니, 방문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이 포스팅 하나로 준비 끝내시길 바라요!
잠원 한강 수영장 기본 정보 (위치, 운영시간, 요금)
가장 먼저 알아봐야 할 기본 정보부터 정리해 드릴게요. 이것만 알아도 절반은 성공입니다!
### 오시는 길 & 주차 정보
잠원 한강공원 수영장은 사실 대중교통으로 가기엔 살짝 애매한 위치에 있어요.
- 대중교통: 잠원역에서 내려서 약 20분 정도 걸어야 하고, 고속터미널역에서 버스를 타도 10분 정도 걸리더라고요. 짐이 많다면 조금 힘들 수 있는 거리입니다.
- 자차 이용: 자가용을 이용하신다면 잠원한강공원 제5주차장 또는 제6주차장 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가까워요. 저는 평일 오후에 방문해서 6주차장에 주차했는데, 자리가 꽤 넉넉했습니다. 하지만 주말에는 주차 대란이 예상되니, 아침 일찍 서두르시는 걸 추천합니다!
### 2025년 운영 일정 및 휴식 시간
올해 운영 기간과 시간은 꼭 확인하고 가셔야 해요.
- 운영 기간: 2025년 6월 20일 (금) ~ 8월 31일 (일)
- 운영 시간: 매일 오전 9시 ~ 밤 10시 (휴무 없음)
밤 10시까지라니! 퇴근하고 가도 충분히 즐길 수 있겠어요. 다만, 입수 불가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참고하세요. 매시 45분부터 정각까지 15분간은 안전과 수질 관리를 위한 휴식 시간입니다. 점심(12~13시)과 저녁(18~19시) 시간에도 입수가 제한되니, 이 시간을 이용해 식사나 휴식을 취하면 딱 좋아요.
### 입장료 및 예매 방법
가장 중요한 가격! 정말 놀라지 마세요.
- 성인 5,000원 / 청소년 4,000원 / 어린이 3,000원
요즘 커피 한 잔 값도 안 되는 가격에 하루 종일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니, 정말 혜자 아닌가요?! 다둥이카드 소지자, 국가유공자, 장애인, 만 65세 이상 어르신은 50% 할인도 가능합니다.
입장권은 현장에서도 구매할 수 있지만, 주말에는 사람이 몰릴 수 있으니 네이버 예약을 통해 미리 예매하고 가시는 걸 추천해요. 저희는 평일에 가서 현장 구매했는데, 영수증을 보여주고 바로 입장하는 시스템이었어요.
방문 전 필독! 준비물과 시설 A to Z
"아, 그거 챙겨올걸!" 하는 후회를 막기 위해, 제가 직접 겪어보고 정리한 준비물과 시설 정보를 알려드릴게요.
### 이것만은 꼭! 한강 수영장 필수 준비물 리스트
- 복장: 수영복, 래시가드, 비키니 등 자유롭지만, 잠원 수영장은 확실히 수영에 진심인 분들이 많았어요. 여성분들은 원피스 수영복, 남성분들은 숏사각 수영복이 대세인 분위기였습니다.
- 겉옷 (비치타월/판초): 물에서 나오면 바람 때문에 생각보다 쌀쌀해요. 체온 유지를 위해 몸을 감쌀 수 있는 큰 비치타월이나 판초는 필수입니다.
- 샤워도구: 실내 샤워장은 없지만, 야외 샤워장에서 비누 사용이 가능해요! 수영복 입은 채로 간단하게 씻을 수 있으니 작은 샤워도구 세트를 챙겨가면 아주 유용합니다.
- 수모/캡모자 & 수경: 물에 들어가려면 수모나 캡모자는 반드시 착용해야 해요. 그리고 50m 레인에서 제대로 수영을 즐기려면 수경은 당연히 챙겨야겠죠?
- 방수 가방/비닐봉투: 작년과 달리 옷을 보관할 바구니가 따로 없었어요. 젖은 수영복이나 갈아입을 옷이 바닥에 뒹굴지 않도록 방수 가방이나 큰 비닐봉투를 꼭 챙겨주세요!
- 돗자리: 수영장 내에 파라솔과 그늘막이 넓게 설치되어 있는데, 그 아래에 각자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는 시스템이에요. 캠핑 의자나 작은 테이블을 가져오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 간식/음료: 매점이 있긴 하지만, 간단한 간식이나 물, 음료는 챙겨가는 걸 추천해요. 단, 주류 반입은 절대 금지입니다!
### 탈의실과 샤워장 시설
수영장 양 끝에 남녀 탈의실이 아주 크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작년 여의도 수영장 탈의실에 비하면 칸막이까지 설치되어 있어서 훨씬 프라이빗하고 좋았어요. 총 8개의 칸막이 부스가 있었는데, 아쉽게도 옷을 걸 고리가 없어서 갈아입을 때 조금 불편하긴 했어요. 😅 탈의실 바로 앞에는 야외 샤워장이 있어서 수영 전후로 간단히 몸을 헹굴 수 있습니다.
###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3개의 풀장
잠원 수영장은 총 3개의 풀로 구성되어 있어요.
- 어린이풀: 수심 0.4m로 유아들이 놀기에 안전하고 좋아요.
- 청소년풀: 수심 1.0m로 규모가 꽤 커서 아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는 공간입니다.
- 성인풀: 대망의 성인풀! 가로 30m x 세로 50m의 국제 규격에 버금가는 크기를 자랑합니다. 수심은 1.1m~1.3m로 수영하기 딱 적당했고, 무엇보다 끝 쪽에 2개의 50m 레인이 설치되어 있다는 점이 최고였어요.
솔직 담백! 50m 레인 체험 후기
자, 이제 제가 직접 3시간 동안 수영하고 먹고 놀며 느낀 점들을 솔직하게 풀어볼게요!
### 수영 장비, 어디까지 사용 가능할까?
수영인이라면 가장 궁금해할 부분이죠! 결론부터 말하면, 개인 훈련 장비는 대부분 사용이 금지됩니다. 안전상의 이유로 오리발, 패들은 물론이고 풀부이, 킥판, 스노클까지 모두 사용 불가 예요. 조금 아쉽긴 하지만, 여러 사람이 함께 이용하는 공간이니 서로의 안전을 위해 맨몸 수영만 즐기는 걸로 해요!
### 수영장의 꽃, 매점 솔직 리뷰
열심히 수영하고 나면 배가 고프기 마련이죠. 매점에는 한강 라면부터 떡볶이, 순대, 어묵, 핫도그, 츄러스 등 다양한 메뉴를 팔고 있었어요. 한강 라면 기계도 여러 대 있어서 주말에도 오래 기다리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솔직히 음식 퀄리티는 조금 아쉬웠어요. 특히 어묵은 국물이 너무 밍밍해서... ㅠㅠ 따뜻한 국물이 당기신다면 그냥 라면을 드시는 걸 추천합니다. 매점 앞에 테이블이 있지만, 저희는 저희 자리에 가져와서 먹었어요.
### 총평: 5,000원의 행복, 또 가고 싶어요!
전체적으로 정말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단돈 5,000원에 이렇게 훌륭한 시설을 누릴 수 있다니, 서울시 정말 대단해요! 개장 초기라 그런지 수질도 걱정했던 것보다 훨씬 깨끗했어요. 다만 야외 수영장이다 보니 벌레가 좀 떠다니는 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무엇보다 50m 레인에서 마음껏 수영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평소 25m 실내 수영장에서 뺑뺑이를 돌다 탁 트인 50m 레인을 보니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어요. 한 가지 웃픈 에피소드는, 바닥에 레인 표시선이 없다 보니 저도 모르게 자꾸 삐뚤게 가서 옆 레인 줄에 부딪히더라고요. ^^
8월 31일까지, 그것도 밤 10시까지 운영한다고 하니, 올여름이 가기 전에 친구들과, 가족과 함께 꼭 한번 방문해 보세요. 정말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